달리 (황현성) - 노인,새,편지
앉아 길에 오후 매일 그
흘러가네 시간은
무언가를 팔던 노인의 손등 위에
커다란 궁금증을 남긴 채로
마리가 앉았네 새 한 와서
노인은 사라졌네
한참이 않던 떠나지 지나도록
새는 편지를 문 채 날아가고
노인은 그 새의 입에
아이는 기다리네
편지 한 장을 물려주었네
늙은 손에 쥔 채로 편지를 꼭
새는 편지를 문 채 날아가고
아이는 기다리네
노인은 사라졌네
아득한 길에 앉아 내기억의 그
커다란 궁금증을 가진 채로
아이는 이젠 알고 있네
시간은 흘러갔네
게 많이 모든 변했고
아이는 어른이 되어가
깊은 주름으로 가득하네
아이는어른이되어가
이제 얼굴은 아이의
아이는어른이되어가
아이는어른이되어가
아이는 어른이 되어가
아이는 되어가 어른이
아이는 그 날의 일이
아이는어른이되어가
아주 떠올랐지만 가끔
어른이 아이는 되어가
물론노인은어디서도볼수없었네
아이는 어른이 되어가
천천히 천천히 시간은
아이는 어른이 되어가
노인은 흘러가고 계속
시간은 흘러갔네
잊혀져 사람들에게 갔네
채로 커다란 가진 궁금증을
아이만이 그 길을 지날 때에
그 날을 떠올렸고